어린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부모들이 가장 고민하는 부분은 ‘어떤 감기약을 먹여야 할까?’입니다. 시중에 어린이용 감기약이 다양하게 출시되어 있지만, 성분에 따라 작용 기전과 용량, 그리고 안전성이 다르기 때문에 세심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어린이 감기약에 사용되는 주요 성분의 작용 기전과 적절한 용량, 그리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봅니다.

작용 기전이 중요한 이유
어린이 감기약은 성인의 감기약과 구성은 비슷하지만, 아이의 신체 특성에 맞게 조정된 것이 특징입니다. 어린이의 간과 신장은 아직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약물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방식과 배출 속도가 성인과 다를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성분이라도 어린이에게는 더욱 신중한 선택이 필요합니다.
가장 자주 사용되는 성분 중 하나는 아세트아미노펜입니다. 이 성분은 열을 내리고 통증을 완화하는 해열진통제로, 어린이 감기약에 폭넓게 사용됩니다. 작용 기전은 뇌의 체온 조절 중추에 영향을 주어 열을 내리며, 통증 전달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억제하여 통증을 줄입니다.
클로르페니라민은 항히스타민제로, 콧물, 재채기, 눈물 등의 증상을 완화해주며, 어린이 감기약에 소량 포함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졸음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낮 시간 복용 시 주의가 필요합니다.
덱스트로메토르판은 기침 억제제로, 중추신경계에 작용하여 마른기침을 줄여주는 성분입니다. 어린이에게는 복용 연령 제한이 있으므로 4세 미만은 피하고, 6세 이상부터 복용이 권장됩니다.
용량: 나이에 따라 철저히 구분해야
어린이 감기약의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정확한 용량’입니다. 성분이 아무리 안전하다고 하더라도, 체중이나 나이에 맞지 않는 용량을 복용하면 부작용이나 독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아세트아미노펜의 경우, 일반적으로 체중 1kg당 10~15mg 정도가 1회 투여량으로 권장되며, 하루 최대 4회까지만 복용해야 합니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시럽 형태의 약품은 보통 연령별 복용량이 명시되어 있으므로 이를 철저히 따라야 합니다.
복합 성분이 포함된 어린이 감기약의 경우, 약효 성분 간의 상호작용을 고려해야 하며, 다른 약과 중복 복용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해열제를 따로 복용하면서 복합 감기약을 함께 먹을 경우 아세트아미노펜이 중복되어 간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연령별로 사용이 제한되는 성분이 많습니다. 앞서 언급한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만 6세 이상, 클로르페니라민은 만 2세 이상부터 복용이 가능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안전한 복용을 위한 점검표
어린이 감기약을 선택할 때는 단순히 '아이용'이라고 표기된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하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다음과 같은 항목을 꼭 체크해야 합니다.
1. 성분 확인: 제품 라벨에 명시된 주요 성분과 함량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중복 성분이 있는 경우, 복합 복용을 피해야 합니다.
2. 연령별 권장 복용량 확인: 아이의 정확한 나이와 체중에 맞는 복용량인지 체크하세요.
3. 졸음 유발 여부: 낮에 활동이 많은 아이의 경우 졸음을 유발하는 성분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복용 간격 및 최대 횟수: 감기약은 일정 간격을 두고, 하루 최대 횟수를 초과하지 않아야 안전합니다.
5. 다른 약과의 병용 여부: 아이가 다른 약을 복용 중이라면, 약사나 소아청소년과 의사와 상담 후 복용하세요.
이외에도, 증상이 오래 지속되거나 심한 고열, 기침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어린이의 경우 증상이 급속도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감기라고 가볍게 넘기지 말고 초기부터 정확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어린이 감기약은 단순한 ‘시럽’이 아니라, 복용 나이, 성분의 작용 기전, 그리고 적정 용량과 안전성을 모두 고려해야 합니다. 약 선택 전에는 반드시 제품 라벨을 꼼꼼히 확인하고, 아이의 증상에 맞는 성분이 포함되었는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불확실할 땐 약사 또는 의사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선택입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첫 번째 건강관리, 감기약 선택부터 신중하게 시작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