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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마글루타이드 vs 테제파타이드 작용 기전 및 효과 비교, 투여 방식 비교, 비용 및 국내 처방 현황

by 약리포트 2025. 11. 1.

GLP-1 계열 약물 중 특히 주목받는 두 가지 비만 치료제, 세마글루타이드와 테제파타이드는 각각 다른 작용기전과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효과와 비용, 투여 방식에서도 차이가 존재합니다. 본 글에서는 이 두 약물의 장단점을 심층 비교하고, 어떤 상황에서 어떤 약물이 더 적합한지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공합니다.

 

당뇨 혈당측정기 인슐린 주사 GLP-1

작용 기전 및 효과 비교: GLP-1 단독 vs 이중 작용제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RA)로, 식사 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식욕을 억제하며 위 배출 속도를 늦추는 작용을 합니다. 원래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되었지만, 체중 감량 효과가 탁월하여 이후 비만 치료제로도 확대 승인되었습니다. 특히 GLP-1 수용체만을 표적으로 하며, 혈당 조절과 포만감 유도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반면, 테제파타이드(Tirzepatide)는 GLP-1과 GIP(Glucose-dependent Insulinotropic Polypeptide)를 동시에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GIP는 소장에서 분비되는 또 다른 인크레틴으로, 인슐린 분비를 더욱 촉진하고, 지방세포 대사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로 인해 테제파타이드는 GLP-1 단독 약물보다 체중 감량 효과가 더 뛰어난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임상시험 SURMOUNT-1에서는 테제파타이드를 투여한 피험자들이 최대 체중의 22% 이상을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같은 용량의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투여 방식 및 복용 편의성 비교

두 약물 모두 주 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투여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제형과 투약 장치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는 펜형 자가주사제로 제공되며, 사용법이 간단하고 한 번 투여 후 바로 폐기할 수 있어 위생적입니다. 특히 위고비(Wegovy)라는 비만 치료 브랜드로 제공되며, 용량 증가도 단계적으로 진행되어 부작용 관리에 유리합니다. 또한 최근에는 경구형 세마글루타이드도 개발되어 GLP-1 약물 최초의 경구용 옵션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테제파타이드 역시 펜형 자가주사 형태로 제공되며, 동일한 주 1회 투약 방식입니다. 그러나 제형이 조금 더 복잡하다는 피드백도 있으며, 일부 사용자들은 투약 전 준비과정이 번거롭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경구형 테제파타이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모두 주사제로만 이용 가능합니다.

비용, 보험 적용, 국내 처방 현황

약물 치료에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비용과 보험 적용 여부입니다. 두 약물 모두 고가의 생물의약품으로 분류되며, 장기 복용 시 경제적 부담이 적지 않습니다.

세마글루타이드(위고비 기준)는 국내에서 월 평균 40만~60만 원 수준이며, 비만 치료 목적의 경우 현재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습니다. 당뇨 치료용(오젬픽)은 일부 상황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되나, 비만 단독 치료에 사용될 경우 전액 본인 부담입니다.

테제파타이드는 아직 한국 식약처의 비만 치료 목적 허가를 받지 않았으며, 2025년 중 승인 가능성이 있는 상태입니다. 현재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보험 적용은 당뇨 치료 목적에 한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출시 초기에는 비용이 세마글루타이드보다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며, 월 평균 60만 원 이상이 될 가능성이 큽니다.

 

 

세마글루타이드와 테제파타이드는 모두 우수한 효과를 가진 GLP-1 계열의 비만 치료제지만, 작용 방식, 체중 감량 수준, 비용과 접근성 측면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체중 감량의 폭과 대사 효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면 테제파타이드가 유리할 수 있으며, 사용 편의성과 입증된 안전성을 중시한다면 세마글루타이드가 적합할 수 있습니다. 약물 선택은 반드시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통해 개인의 건강 상태, 병력,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해야 하며, 장기적인 체중 관리 전략의 목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